유튜브와 쇼츠 알고리즘 중독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
“유튜브 조금만 보고 자야지.”
분명 이렇게 생각하고 유튜브를 켰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한 시간이 지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요리 영상을 하나 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여행 영상을 보고 있고, 그다음에는 운동 영상, 재미있는 동물 영상까지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내가 처음에 무엇을 보려고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특히 쇼츠를 볼 때 이런 일이 자주 생깁니다.
영상 하나가 짧으니 부담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영상이 바로 나오고, 그것도 짧으니 하나 더 보게 됩니다.
“이것만 하나 더.”
이 말이 반복되다 보면 10분, 20분이 금방 지나갑니다.
유튜브와 쇼츠가 나쁜 서비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잠깐 웃을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문제는 내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인지, 유튜브에 내가 끌려가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튜브를 완전히 끊는 방법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알고리즘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 보여줍니다
유튜브를 사용하다 보면 “내가 이런 것도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영상을 오래 봤는지, 무엇을 검색했는지, 어떤 콘텐츠를 자주 보는지 등의 여러 시청 행동을 바탕으로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 영상을 몇 편 봤더니 비슷한 여행 영상이 계속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알고리즘을 이용했는데 어느 순간 알고리즘이 내 취향을 꽤 잘 알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추천 영상은 내가 반드시 봐야 하는 영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재미있어 보인다고 무조건 클릭할 필요는 없습니다.
쇼츠는 왜 유난히 오래 보게 될까요?
쇼츠의 가장 큰 특징은 짧다는 것입니다.
긴 영상이라면 “30분짜리네. 나중에 봐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쇼츠는 “이건 30초밖에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문제는 30초가 끝나면 또 다른 영상이 바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를 보고 또 하나를 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꽤 많은 시간이 지나 있습니다.
특히 쇼츠는 다음 영상을 보기 위해 별도로 선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간 감각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 쇼츠를 볼 때는 영상의 개수보다 전체 시청시간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튜브를 켜기 전에 목적을 정해보세요
유튜브를 습관처럼 켜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나는 지금 왜 유튜브를 켜지?”
이 질문을 한번 해보는 것입니다.
“운동 방법을 찾아보려고.”
“요리 레시피가 필요해서.”
“영어 공부를 하려고.”
이처럼 목적이 분명하다면 필요한 영상을 검색해서 보고 종료하면 됩니다.
반대로 “그냥 심심해서”라는 이유로 유튜브를 켰다면 추천 영상 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튜브를 켜기 전에 목적을 정하는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영상을 계속 넘기는 습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천 영상보다 직접 검색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는 홈 화면의 추천 영상부터 살펴보기보다 직접 검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할 수 있는 15분 운동”처럼 내가 원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색합니다.
원하는 영상을 찾았다면 그것을 보고 유튜브를 종료합니다.
물론 영상이 끝난 뒤에도 추천 영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때 다시 생각해 보세요.
“내가 이 영상을 보려고 유튜브를 켰던가?”
목적과 관계없는 영상이라면 그냥 지나가도 됩니다.
모든 추천 영상을 확인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쇼츠는 시간을 정해놓고 보세요
쇼츠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사용 시간을 정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쇼츠를 20분까지만 보겠다”고 미리 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20분 동안 최대한 많은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20분이 지나면 그만 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영상이 나오면 “이것까지만 보고 끄자”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영상이 끝나면 또 다른 재미있는 영상이 나옵니다.
그러니 “재미있는 영상이 나오면 끈다”가 아니라 정해놓은 시간이 되면 끈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에 쇼츠를 보는 습관을 점검하세요
잠자리에 누워서 쇼츠를 보는 습관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 몇 개만 봐야지.”
그런데 몇 개가 몇십 개가 되고, 잠은 점점 늦어집니다.
결국 다음 날 아침에는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일정 시간 동안 유튜브와 쇼츠를 보지 않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스마트폰을 침대 바로 옆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이 닿지 않으면 생각보다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유튜브 알림도 정리해보세요
휴대전화에 유튜브 알림이 계속 뜨면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는 알림을 보고 잠깐 확인하려다가 또 다른 영상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알림이 아니라면 알림 설정을 정리해보세요.
내가 유튜브를 필요할 때 찾아가는 것과 유튜브 알림이 나를 찾아오는 것은 상당히 다릅니다.
유튜브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사용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볼 영상”을 활용해보세요
유튜브를 보다 보면 지금 당장 보고 싶지는 않지만 나중에 보고 싶은 영상이 발견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바로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원래 하려던 일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필요한 영상은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보는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예를 들어 운동, 요리, 공부, 여행처럼 주제별로 정리해 두면 필요한 영상을 찾기도 편합니다.
이렇게 하면 유튜브에 들어갈 때마다 “뭐 보지?” 하면서 추천 영상을 구경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영상도 당연히 봐도 됩니다
유튜브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너무 엄격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것도 분명 좋은 휴식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쉬려고 영상을 보는 것인지, 영상을 계속 넘기느라 시간을 잃고 있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20분 동안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20분만 보려고 했다가 한 시간이 지나고,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잠까지 줄어들고 있다면 사용습관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미를 즐기는 것과 시간의 주도권을 잃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알고리즘에 끌려가지 않는 7가지 습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음 일곱 가지만 기억해도 좋습니다.
첫째, 유튜브를 켜기 전에 목적을 정합니다.
둘째, 필요한 영상은 직접 검색합니다.
셋째, 쇼츠는 미리 시청시간을 정합니다.
넷째, 관심 없는 영상은 굳이 클릭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불필요한 알림을 줄입니다.
여섯째, 자기 전에는 쇼츠를 멀리합니다.
일곱째, 정해놓은 시간이 되면 미련 없이 종료합니다.
특히 마지막 방법이 중요합니다.
유튜브가 “이제 그만 볼까요?”라고 물어봐 주기를 기다리면 아마 계속 새로운 영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결국 종료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나여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 간단한 실험을 해보세요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유튜브를 켤 때마다 딱 한 가지 질문을 해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보려고 유튜브를 켰지?”
그리고 목적이 있다면 그것만 찾아보세요.
목적 없이 켰다면 10분 정도 쉬고 다른 일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책을 읽거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괜찮습니다.
유튜브 외에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알고리즘보다 내가 주도권을 가져야 합니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잘 활용하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모든 영상을 내가 볼 필요는 없습니다.
추천은 어디까지나 추천일 뿐입니다.
오늘 쇼츠 하나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영상이 아니라 내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를 켜기 전에 목적을 정하고, 필요한 것은 검색해서 보고, 정해놓은 시간이 되면 종료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그러면 유튜브와 쇼츠는 나를 붙잡아 놓는 늪이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활용하는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쇼츠 하나만 더”를 외치기 전에 잠깐 생각해보세요.
정말 하나만 더일까요?
아니면 알고리즘이 준비해 놓은 또 하나의 “하나만 더”일까요?
시간을 사용하는 주인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나 자신이어야 합니다.
